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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이치영 인턴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깜짝 공격수 영입에 나선다. 크리스탈팰리스 소속으로 터키쉬페르리그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를 떠나 활약 중인 알렉산더 솔로스가 그 대상이다.FX마진거래

솔로스는 올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27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솔로스의 맹활약 덕분에 여러 빅클럽들이 솔로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 레알마드리드, 나폴리, 유벤투스, 맨유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맨유가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솔로스 영입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터키 `파나틱`은 “맨유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솔로스를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솔샤르 감독과 같은 노르웨이 출신이라는 점이 솔샤르 감독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 계획에 대해 밝히며 “썩은 사과를 두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며 프로 선수라는 것을 명심했고 맨유에서 뛰는 것이 특권이라고 느꼈다. 팀 동료들과 감독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전했다. 결국 솔샤르 감독은 경기력을 떠나 맨유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루 키움 김규성 타석. 1루주자 박찬호가 2루도루 때 김혜성이 공을 빠뜨리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1/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루 키움 김규성 타석. 1루주자 박찬호가 2루도루 때 김혜성이 공을 빠뜨리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1/
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0/
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중위권 집중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1강 7중 2약 체제일까.

지난 일주일간 KBO리그 순위표는 다시 요동쳤다. 변수들이 많이 발생했다.

1위 NC 다이노스의 독주는 여전하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1무2패로 선전하면서 다시 팀 승률을 0.696(13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7월초 성적이 좋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꾸준히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LG 트윈스와의 주말 시리즈에서는 1승1무의 성적을 올렸다. 다시 페이스를 찾은 모습이다. 2위권과는 6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어느팀도 NC의 선두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있다.파워사다리

최하위권도 크게 변화가 없다. 9위 SK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그들만의 경쟁’을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4승6패로 같다. 9위와 10위의 격차는 2경기 차로 아직 순위가 굳어진 것은 아니지만, 8위권과 9~10위팀들의 차이가 10경기 이상 벌어져있다는 게 문제다.

선두는 독주 페이스고, 최하위권 2개팀이 이미 크게 처져있다보니 나머지 7개팀이 가운데서 모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0개팀 중 5할 이상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이 7개나 된다는 사실도 예년과 비교해 놀라운 포인트다.

또 컨디션이 압도적인 팀이 없다. 최근 주춤하던 KIA 타이거즈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3연전을 스윕하면서 또다시 변동이 생겼다. KIA가 키움을 잡고 4위로 올라섰고, 키움은 3연패를 당하면서 3위로 내려왔다. 두산 베어스는 ‘어부지리’로 2위를 탈환했다. 반대로 LG의 2연패, 삼성의 4연패는 또다른 변수가 됐다. 특히 6월부터 7월초까지 성적이 워낙 좋았던 삼성은 최근 주춤하면서 5강 경쟁에서 한발 밀려난 모양새다. KT 위즈의 약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순위는 아직 7위지만, KT와 4위권 격차는 3경기 차에 불과하다. 5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은 8위 롯데까지도 여전히 ‘5강권 후보’다.

올 시즌은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선수 부상이나 연승, 연패 등 변수에 의해 순위 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위권 경쟁은 시즌 끝까지 치열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아직 정규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스무살 동갑내기 아이에스동서오픈 연장 혈투
박현경, 3차 연장 끝에 임희정 꺾고 시즌 2승
상금 2억원 추가 상금랭킹 1위..”3승이 목표”

박현경(오른쪽)이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함께 경기한 임희정이 포옹하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박현경(오른쪽)이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함께 경기한 임희정이 포옹하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현경(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가장 먼저 다승 테이프를 끊었다.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넷째 날 3라운드. 전날부터 내린 비로 오전 8시 50분 열릴 예정이던 대회는 약 2시간 정도 미뤄졌다가 끝내 열리지 못하고 취소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오른 박현경(20)과 임희정(20)이 3홀 연장 승부로 우승자를 가렸다.동행복권파워볼

이번 대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첫날 폭우로 1라운드가 취소됐고, 예비일인 13일까지 대회를 연장해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예정됐던 3라운드마저 취소돼 54홀 경기에서 36홀 경기로 축소됐다.

스무살 동갑내기 박현경과 임희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한솥밥을 먹어왔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친구 사이로 지난해 프로 입문도 같이했다.

친구끼리 맞붙은 연장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16번과 17번, 18번홀의 성적을 합산하는 1차 연장에선 나란히 이븐파를 적어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서든데스 2차 연장에 돌입했으나 박현경과 임희정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3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박현경의 정교한 아이언샷 한방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바로 앞 50cm에 멈춰 ‘탭인’ 버디를 남겨 뒀다. 임희정의 샷은 홀 뒤로 굴러가 어려운 버디 퍼트를 남겼다. 임희정이 먼저 버디 퍼트를 했으나 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박현경은 가볍게 버디를 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희정은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친구에게 다가가 먼저 축하해줬다.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박현경은 2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박현경이 처음이다.

경기 뒤 박현경은 “이렇게 빨리 2승을 달성해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궂은 날씨 속에서 일궈낸 우승이라 더 기쁘고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우승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임)희정이와 코스 밖에선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데, 공교롭게도 우승 경쟁을 할 때는 희정이가 있었다”며 “끝나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희정이가 ‘축하한다’고 말해줘 너무 고마웠고 ‘수고했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고 친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둔 임희정은 그 중 두 번이나 박현경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우승했다. 올해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박현경이 승리했다.

‘스타 제조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시우 스윙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박현경은 전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18)과 통화를 나눈 내용도 살짝 공개했다. 둘은 지난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약 2개월 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친해졌다.

박현경은 “어제 (김)주형이가 우승한 소식을 듣고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누나도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줬다”며 “올해 1승을 더 추가해 3승을 거두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박현경은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시즌 총상금 4억5075만7500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임희정은 준우승으로 1억1500만원을 획득했다.

박민지(23)는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3위에 올랐고, 늦깎이 신인 강지선(24)이 4위(9언더파 135타)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박현경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박현경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가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가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 알렉스 퍼거슨
▲ 알렉스 퍼거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출신 드와이트 요크(48)가 반백살이 돼서야 알렉스 퍼거슨(78) 감독 질책이 이해된다며 후회했다.

요크는 13일(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1998년 올드 트래포드에 합류했다. 그 해 29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차기 시즌에도 26골로 승승장구했다”면서 “그런데도 퍼거슨은 내게 ‘실패한 영입’이라며 혼을 냈다. 그땐 그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The manager said I was a failure. I didn’t get it at the time)”고 밝혔다.

“지금 이 나이가 돼 돌아보니 그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다. 퍼거슨은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거였다. (리그 톱 스코어러로 성장했더라도) 더 진화할 수 있도록 채찍질해 준 거였다. 당시 난 자만에 빠져 있었다. (퍼거슨 지시대로)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PL 최고 명문 구단에서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올라서고 2시즌 연속 최정상급 성적을 남긴 터라 ‘이 정도면 할 만큼 했지’ 하는 마음이 자신을 지배했었다고 털어놨다.

요크가 뛰었을 때 맨유는 구단 최전성기였다. 1999년 PL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 드와이트 요크(맨 왼쪽) ⓒ '더 내셔널' 웹사이트 갈무리
▲ 드와이트 요크(맨 왼쪽) ⓒ ‘더 내셔널’ 웹사이트 갈무리

하나 퍼거슨 감독은 만족을 몰랐다. 재임 기간 내내 트로피에 굶주렸다. 트레블을 거둔 다음 해, 맨유가 FA컵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자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말에 그치지 않았다.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으로 라커룸에 긴장을 불어넣었다.

2001년 앤디 콜(48)을 블랙번 로버스로 이적시키고 네덜란드 에레데비지를 호령한 뤼드 판 니스텔로이(44)를 영입했다. 야프 스탐(47)까지 SS 라치오로 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2002년에는 테디 셰링엄(→토트넘 홋스퍼) 데니스 어윈(→울버햄튼 원더러스)을 내보냈고, 이듬해 ‘퍼기의 아이들’ 상징이던 데이비드 베컴(45)마저 팀 케미스트리 저해를 이유로 마드리드행 티켓을 끊게 했다.

요크 역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1999-2000시즌. 리그에선 스무 골을 꽂았지만 FA컵, 리그컵에서 무득점에 머무르자 차기 시즌부터 출장 횟수가 줄어들었다. 자연히 득점 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요크는 “리오넬 메시처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빼어난 기록을 냈더라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 안주하지 말았어야 했다. 퍼거슨은 그런 마인드를 원했지만 난 그때 전혀 그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지금은 완전히 (퍼거슨 비판을) 이해한다. 유니폼을 벗고 (나이가 들어) 더 성숙해진 지금, 그때의 난 득점왕에 오른 것에 만족해 내 할 일을 다했다고 여겼다. 명백한 실수였다.”

“매 시즌 더 나아지기 위해 자신을 계속 몰아붙여야 한다. 그때 알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그러질 못했다. 그땐 비록 몰랐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퍼거슨의 질책을 이해하게 됐다”며 후회의 빛을 띄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LG와 NC는 오는 10월 10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비 내리는 잠실야구장의 모습.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3/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LG와 NC는 오는 10월 10일 더블헤더를 치르게 됐다. 비 내리는 잠실야구장의 모습.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3/

[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 현장에서는 일정 운영과 관련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예상됐던 충돌이다.

지난 주말 장맛비가 KBO리그를 덮쳤다. 지난달부터 올해 유독 긴 장마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요일인 12일에 열릴 예정이던 5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 혹은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전 경기가 월요일로 미뤄지는 상황이 빚어졌고, 결국 그마저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경기 강행 의지와 현실적 고민 그리고 현장의 불만까지. 현재 시점에서 KBO리그의 딜레마를 제대로 보여주는 이틀이었다.

지난 주말 3연전 중 토요일인 11일 경기까지는 이변 없이 잘 마쳤다. 그러나 11일 밤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내린 비는 12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13일 밤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기상 예보와 실제 날씨가 다를 때도 잦긴 하지만, 이번에는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큰 비가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동일에 비가 내리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선수단이 빨리 움직여 휴식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반가워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서스펜디드 경기, 더블 헤더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7~8월 혹서기에는 다행히 더블 헤더와 서스펜디드는 치르지 않지만, 여전히 월요일 경기에 대한 큰 부담이 남아있다. 선수단도 “차라리 오늘 경기를 하는 게 낫다”면서 비를 전혀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12일 잠실에서는 양팀 사령탑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나머지 4개 구단이 속속 우천 취소를 선언했지만, 잠실은 경기를 강행했다가 한차례 중단 끝에 결국 노게임이 결정됐다. LG와 NC는 부상 우려 속에 선수들이 비를 맞고 헛심을 썼고, 선발 투수 카드 한장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버리는 허무한 결과까지 뒤따랐다.

사실 이날 밤 늦게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것은 일기 예보를 본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취소 경기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KBO의 우려가 크고,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당일에 일정을 끝내야 한다는 의지가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튿날인 13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도 많은 비가 예보돼있었지만 6개팀, 특히 원정 3개팀은 발목을 붙잡혀 오후 늦게까지 대기하다가 취소 결정이 난 후에야 움직일 수 있었다. 예정됐던 5개 경기 중 정상적으로 치른 경기는 광주, 대전에서 열린 2경기 뿐이었다.

각팀 감독들과 현장에서는 꾸준히 일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사실 예정된 갈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한달 이상 늦어졌지만, 수익과 비용 문제 등으로 144경기 체제를 강행하면서 ‘빠듯한 일정’이라는 전제 조건이 뒤따랐다. 개막 초반에는 몇몇 감독들이 144경기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지만, 이미 구단 최고 결정자가 모인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이라 결국 현장과 프런트의 의견 충돌 양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이왕 합의가 된 사항이라면, 적어도 융통성 발휘는 있어야 한다. 경기 취소 시점도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규 시즌 일정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이해하지만, 벌써 몇차례나 억지로 경기를 강행하려다 되려 손해를 보는 상황들이 나왔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얕다고 평가받는 리그에서 부상에 대한 고민이 예전과 비교해 배로 늘어났다. 그래서 엔트리 확대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번주처럼 ‘월요일 경기’가 진행되면, 해당 팀은 최소 7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투수 로테이션이나 엔트리 활용에도 큰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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