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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탈북민 딸로 태어나 베트남서 출생신고..”오랜시간 걸렸다”
법무부, 2018년 3월 한 차례 국적 비보유 판정했다가 보유로 변경

6년 만에 한국 국적 얻은 김지혜 양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에서 탈북민의 딸로 태어난 뒤 약 6년 만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지혜 양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용산침례교회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0 raphael@yna.co.kr
6년 만에 한국 국적 얻은 김지혜 양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에서 탈북민의 딸로 태어난 뒤 약 6년 만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지혜 양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용산침례교회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0 raphael@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에서 태어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딸이 베트남에서 임시로 현지 국적을 취득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5년 10개월여 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실시간파워볼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과는 지난 1일 김지혜(9·베트남명 뉴겐 헝 안)양 측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보유판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김양 측에 보낸 국적보유판정 통지서에서 “국적법 제20조에 따라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음을 판정한다”며 “가족관계등록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적법상 해당 규정은 법무부 장관이 한국 국적의 취득이나 보유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심사한 후 국적보유 여부를 판정할 수 있게 돼 있다.

김양은 2014년 9월 12일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입국했다. 2015년 5월 26일 국적판정을 신청했지만, 법무부는 2018년 3월 14일 입증이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 국적을 받기 위한 긴 싸움을 시작한 결과, 5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김양 측은 2018년 6월 4일 법무부를 상대로 “한국 국적을 인정해달라”며 소송을 냈고 1·2심을 거쳐 지난달 19일 대법원에서도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탈북민이 국적 비보유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이긴 첫 사례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김양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우리 헌법과 법률에 의하면 북한 주민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거주하는 자로서 출생 당시 부 또는 모가 북한 주민이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 탈북민은 원래 우리 국민이며, 귀화나 국적회복 절차 등 없이 국적이 인정된다.

김지혜 양(왼쪽)과 양육자인 미국인 목사 부인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에서 탈북민의 딸로 태어난 뒤 약 6년 만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지혜 양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용산침례교회에서 열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육자인 리디아 임산드 씨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0.7.20 raphael@yna.co.kr
김지혜 양(왼쪽)과 양육자인 미국인 목사 부인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중국에서 탈북민의 딸로 태어난 뒤 약 6년 만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지혜 양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용산침례교회에서 열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육자인 리디아 임산드 씨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0.7.20 raphael@yna.co.kr

◇ ‘탈북민 지원’ 美목사 부부, 김 양 양육하며 한국행 도와

중국과의 무역일을 하던 김양의 아버지는 2010년 말에서 2011년 초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임신 중이던 어머니 송모 씨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로 탈북했다.파워사다리

송씨는 중국에서 탈북민을 돕던 미국인 목사 어네스트 임산드(41) 씨 부부의 도움으로 2011년 8월 27일 김양을 낳았다. 이후 송씨는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고, 목사 부부가 김양을 친딸처럼 길렀다.

목사 부부는 2012년 초 중국 정부가 탈북민 단속을 심하게 하자 한국행을 결심했다. 우선 중국을 떠나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이동했다, 송씨의 산후조리를 담당했던 탈북민 A(50)씨도 김양을 업고 동행했다.

하지만 김양이 한국에 가려면 베트남 국적이 필요했다. 목사 부부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베트남인 부부 쪽으로 일단 김양의 출생신고를 했다. 이후 베트남 여권과 비자를 받아 2014년 9월 한국에 들어왔다.

김양 측은 친부모가 북한 출신인 점 등을 근거로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이 주어진다며 정식 절차에 나섰다. 김양의 입국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베트남에서 출생신고 서류를 위조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법무부는 재판 과정에서 친부모 정보가 기록상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목사 진술의 구체성·신빙성을 인정하면서 김양 측이 낸 각종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김양 측 손을 들어줬다.

특히 법원은 김양이 베트남인으로 출생신고가 된 것은 주변 사람들이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며, 김양 스스로 베트남 국적을 얻고자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베트남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했다.

자료사진 (PG) [제작 이태호]
자료사진 (PG) [제작 이태호]

◇ 주민등록번호 받고 가족관계증명서 창설…곧 개명 신청

법원 판결과 법무부의 이번 국적보유 판정으로 김양은 초등학교 등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 사회복지 등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릴 수 있는 각종 권리도 얻었다.

김양은 법무부의 국적보유 판정 이후 절차를 거쳐 ‘110827’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를 받았다. 또 김양을 본인으로 하는 가족관계증명서도 새롭게 창설했다.

김양 측은 또 임시후견인으로 선임된 A씨를 정식 후견인으로 선임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A씨가 후견인이 되면 김양이 성인이 될 때까지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법원에 정식으로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다. 법원도 김양의 베트남 국적 취득이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후속 절차가 남아 아직 베트남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김양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누리의 한 관계자는 “탈북민 관련 사건은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 입증이 쉽지 않다”며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이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한국 국적이라는 당연한 것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 분노 공감 차원”

[서울=뉴시스]미래통합당 백보드
[서울=뉴시스]미래통합당 백보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실의 백보드를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색상과 문구로 교체하면서 부동산 정책 관련 공세 수위를 높였다.

20일 통합당 회의실 배경을 장식하는 백보드는 파란색으로 교체됐다. 논란이 된 바 있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문구가 중앙에 배치됐고 그 밑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발언의 출처가 기재됐다.하나파워볼

백보드 앞쪽의 조형물에는 ‘그 이상의 변화’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최근 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강조하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여당의 느슨한 대응과 논란을 지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해당 백보드를 기획한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 부동산 정책과 진성준 의원의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진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따서 백드롭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16일 밤 MBC ‘100분 토론’ 방송이 마무리된 뒤 토론자들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떨어뜨릴 수도 없다”고 말하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 이미 부동산이 어제 오늘 일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취중진정발(醉中眞情發·술에 취하면 평소 품고 있던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음, 취중진담)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본다”며 “모든 정책을 다 써도 집값을 못 잡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3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26.2% 감소한 4조8천620억엔, 수입은 14.4% 줄어든 5조1천309억엔이었다.

이로써 일본의 6월 무역수지는 2천688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지난 4월 이후 3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수출은 19개월째, 수입은 14개월째 줄었다.

일본 무역수지(CG) [연합뉴스TV 제공]
일본 무역수지(CG) [연합뉴스TV 제공]

수출의 경우 일본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가 49.9%, 자동차 부품이 52.3%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46.6% 줄면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 중국 수출은 6개월째 줄긴 했지만 감소폭이 0.2%에 그쳐 중국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실적을 포함한 올 상반기(1~6월) 수출은 15.4% 줄어든 32조3천642억엔, 수입은 11.6% 감소한 34조6천38억엔이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2조2천395억엔의 적자가 됐다.

일본이 반기 기준으로 무역수지 적자에 빠진 것은 4기째다.

일본 올 상반기 수출입 동향. [자료=일본 재무성]
일본 올 상반기 수출입 동향. [자료=일본 재무성]

일본 재무성은 올 상반기 수출 감소에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 감소에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부문의 영향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6월 한국으로의 수출은 15.1% 감소한 3천506억엔, 수입은 15.8% 줄어든 2천110억엔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교역에선 1천395억엔의 흑자를 올렸지만 흑자폭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13.9%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대(對) 한국 수출이 10.9% 감소한 2조3천256억엔, 수입은 9.9% 줄어든 1조4천586억으로 8천669억엔(약 9조7천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이 흑자폭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3% 적은 것이다.

올 상반기에 한국 수출 감소폭이 큰 품목은 유기화합물(-30.5%), 자동차(-63.5%), 이륜자동차(-43.4%) 등이었다.

이 기간에 맥주류가 포함된 식료품의 한국 수출은 1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향신문]

2013년 판문점 인근 주한미군의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미8군 명예사령관으로 임명된 백선엽 전 육군 대장. 연합뉴스
2013년 판문점 인근 주한미군의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미8군 명예사령관으로 임명된 백선엽 전 육군 대장. 연합뉴스


국립대전현충원에 지난 15일 안장된 백선엽 전 육군대장에게는 생전에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었다. ‘미군도 존경하는’이 그것이다.

거기에 어울리게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은 백 전 대장의 사망에 대해 애도사 및 추도사를 쏟아냈다. “백 장군은 영웅이자 국보로,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영혼’“(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사령관), “나는 수십 년 동안 백 장군을 존경해왔고, 한미동맹에 깊은 손실”(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 “백 대장은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과 같은 한국군의 아버지”(버웰 벨 전 사령관),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위대한 ‘롤모델’이었다“(월터 샤프 전 사령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도를 표했고, 미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애도 성명을 내놓았다.

■3성장군 부대 명예사령관으로 임명된 4성장군

앞서 미국은 2013년 판문점 인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백 전 대장을 미8군 사령부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해 그를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당시 미 8군사령부는 “백 전 대장이 대한민국 육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이고 한국전쟁 당시 탁월한 전공을 달성해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기상악화를 이유로 임명식에 불참한 샴포우 미8군 사령관을 대신해 골든 미8군 작전부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은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정전협정 이후 한미 장병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고 축하했다. 이에 백 전 대장은 “8군 명예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반도를 지키고 있는 한미우호에 큰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의문이 생긴다. 미 8군은 미 육군 중장(별 셋)이 지휘하는 부대다. 비록 미군이 그에게 입혀준 미군복에는 ‘별 넷’이 새겨져 있었지만, 4성 장군 출신인 백 전 대장를 중장급 부대의 명예사령관에 임명한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는 한국군으로 치면 별넷을 달고 군단장(별 셋)에 명예직으로 임명된 셈인데, 아무래도 어색하다. 4성 장군 출신을 명예지휘관으로 임명한다고 하면 적어도 대장 계급이 지휘하는 부대의 사령관으로 해야 마땅할 것이다.

나아가 백 전 대장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현역 시절 계급보다 별을 하나 더 얹어 5성 장군인 원수로 명예 진급시켜 추서하는 것도 예우 차원에서 그리 어색하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군은 ‘그토록 존경한다’는 4성 장군을 3성 장군이 지휘하는 부대의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또 육군참모총장으로서 대한민군 육군을 총 지휘했고, 합참의장까지 지낸 당사자는 이를 ‘무한한 영광’으로 받아 들였다.

■‘백선엽 전 대장은 일본 헌병 병사 출신’

미군이 그토록 존경한다고 하는 백 전 대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평가는 이중적이다. 과거로 돌아가보자. 신동아는 2010년 기밀이 해제된 주한 미국 대사관 문건 ‘한국 군부 내 주요 파벌 분석 및 구성원 명단’(1962년)을 2010년 보도했다. 1962년 8월, 주한 미대사관 정치담당 참사관이던 필립 하비브가 본국에 송신한 한국 군부의 핵심 실력자들과 주요 파벌을 해부한 36쪽의 기밀전문이다.

이 문건에서 미국은 14년간 군 복무 후 전역한 백선엽 전 대장을 ‘부정부패와 파벌에 찌들은 군인’으로 묘사한다. 그는 또 처음부터 일본군 장교가 아니라 일본군 헌병대 사병 출신임이 드러난다. 평양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군 헌병대에서 2년간 사병으로 근무하다 일본 관동군의 목단사관후보학교(OCS) 단기 과정을 이수해 장교가 됐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당시 백선엽의 동생인 백인엽 예비역 중장은 ”최대의 불법축재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이라고 전한다.

문건은 또 ”한국군의 첫 4성 장군이자 한국군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 직을 보유했던 백선엽 장군은 정일권의 파벌에 필적할 수준으로 한국군 안에서 거대한 파벌을 이끌고 있다“며 ”그의 주요 경쟁자인 정 장군과 같이, 백선엽은 혜택과 진급, 적절한 사면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파벌적 역량을 축적했다“고 그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패는 어느 경우에서도 팽배해 있었지만 백 장군은 다른 참모총장들보다도 더욱 부패한 것으로 유명했다. 전체적으로 이러한 자질은 그의 파벌 성원들에서 잘 나타나는데 그들 중 다수는 송요찬이 1959년 추방되었을 때, 혹은 직접적으로는 혁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는 부패사건으로 인해 함께 숙청되었다“고 썼다.

이런 점들을 살펴보면 백선엽 전 대장을 극찬하는 미국의 공식 태도는 8·15 해방 이후 미군정의 친일파 등용, 한국전쟁을 전후로 한 ‘빨치산 토벌’이라는 미명 아래 저지른 무고한 민간인 학살, 박정희 군부 등에 취했던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당연히 미국 역대 정부가 취해왔던 한국에 대한 정책 속에서 백선엽 전 대장의 친일행각이나 한국전쟁 당시 백야사의 양민 학살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대상이 아닐 수밖에 없다. 대신 미측은 1940년대 말경의 국군 내 좌익 숙군 과정과 여수·순천 및 제주도 4·3 사건 진압 과정에서의 백선엽 전 대장의 노력과 기여, 한국전쟁 이후 냉전 때 아태지역에서의 미국의 패권 입지 구축 측면에서 도움이 됐던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연히 미군의 ‘백선엽 추앙’은 미국에게 유리하고 이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각도에서 보면 미국이 백 전 대장을 미8군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좀 ‘짜게’ 대우한 것 같다. 미군도 자신들이 ‘부정부패와 파벌주의자’로 간주했던 한국군 대장을 미군 명예대장급으로 하기에는 ‘거시기’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백 전 대장이 미국을 위해 기여한 것들을 생각하면 명예 주한미군사령관(미 육군 대장) 정도는 임명해 주는 게 도리가 아니었나 싶다.

미8군 사령부가 2019년 백선엽 전 육군 대장의 99세 생일을 맞아 열어준 깜짝 생일파티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식사를 도와주고 있다.연합뉴스
미8군 사령부가 2019년 백선엽 전 육군 대장의 99세 생일을 맞아 열어준 깜짝 생일파티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식사를 도와주고 있다.연합뉴스


■백선엽 장군의 삶은 ‘청빈’ 그 자체라고 광고한 성우회

백선엽 전 대장은 가족 명의로 서울 강남역 앞 2000억원대 건물을 소유했던 자산가였고, 이 재산을 놓고 수년에 걸쳐 가족 사이 송사가 벌어졌다. 백 전 대장이 장남 명의로 해놓았던 건물은 나중에 재산다툼이 벌어져 대법원까지 간 결과 장남과 백 전 대장의 부인이 절반씩 소유하게 됐고, 2012년 부인이 지분을 350억원에 장남에게 매각하면서 지금은 온전히 장남 소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인천 ‘선인학원 사태’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백 전 대장의 삶은 그의 6·25때 공적과는 별개로 ‘청빈’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역 및 퇴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오늘의 국군과 한·미동맹의 기틀을 다졌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삶을 사신 영웅으로 ‘참군인’, ‘청빈 삶’ 그 자체로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이며 멘토인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 국군장병들이 보는 국방일보 1면에도 이같은 내용의 추모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그러나 ’청빈 삶 그 자체로 후배들에게 정신적 지주인 영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관사에서 생활하면서 집 없는 장교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성우회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백 전 대장을 주한미군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해달라”고 미군에게 호소하는 광고를 국방일보 1면에 게재하는 게 나을 뻔 했다. 백 전 대장이 미군이 말하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는 점에서는 지휘관이 미군 대장인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명예사령관도 잘 어울린다. 의전과 서열을 중요시하는 ‘군인의 세계’에서 한국군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4성 장군이 미군 3성 장군이 지휘하는 부대의 명예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은 한국군 장군들이라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 않는가.

오메가-3 지방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오메가-3 지방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착한 지방산’이라고 불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주거나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는 대부분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을 먹어도 뇌로 들어가는 양은 아주 적기 때문이며 따라서 섭취량을 대폭 늘려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후세인 야신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가족력 등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요인들을 지니고 있는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33명은 모두 치매 가족력이 있었고 그중 15명은 치매 위험을 4배 이상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모두는 또 평소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 기름 섭취량이 적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도코사헥사엔산(DHA)이 함유된 오메가-3, 2천150mg 짜리 보충제를, 다른 그룹은 위약(placebo)을 6개월 동안 복용하게 했다.

이와 함께 체내에서 오메가-3의 처리를 돕는 비타민B 복합체(vitamins B complex)를 매일 함께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6개월 후 혈액 샘플과 오메가-3가 뇌에 도달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뇌척수액(CSF: cerebrospinal fluid) 샘플을 채취, DHA와 DHA 일부에서 전환되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의 수치를 측정했다.

6개월 후 DHA의 혈중 수치는 오메가-3 그룹이 대조군보다 200% 높게 늘어났다.

그러나 뇌척수액의 DHA 수치는 대조군보 겨우 28% 높았다.

이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에 의해 혈액 속에 증가하는 오메가-3의 혈중 수치가 뇌에 도달하는 오메가-3의 양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오메가-3 그룹 중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용량이 투여됐는데도 이 변이유전자가 없는 사람들보다 뇌척수액의 EPA 수치가 3배나 적었다.

이는 ApeE4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EPA가 소진되었거나 아니면 뇌에 효과적으로 흡수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투여된 오메가-3의 하루 용량은 통상적으로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1천mg 내외보다는 상당히 높은 용량이다.

만약 이 보다 적은 용량이 투여된다면 뇌로 들어가는 오메가-3는 투여량의 10%도 안 될 것이며 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320명이 참가하는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메가-3를 고용량으로 투여하면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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